1만 대 중 3,798대 파업 예고…경기도 비상수송체계 가동

오는 30일로 예정된 경기 지역 시내·외 버스의 총파업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가 대대적인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발생할 도민들의 이동권 침해를 막고자 15개 시의 핵심 교통 요지에 전세버스와 관용버스 200여 대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윤태완 경기도 교통국장은 29일, '경기도 시내·외 버스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을 공식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윤 국장은 노사 양측의 대표를 설득하고 원만한 합의를 끌어낼 수 있도록 중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30일 발생할 수 있는 버스 파업으로 인한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용인 등 대도시 직격탄…전철·택시 등 대체 수단 총동원

경기도의 분석에 따르면, 파업이 실행될 경우 도내 전체 시내·외 버스 1만 631대 가운데 29개 업체 소속의 약 3,798대(35.7%)가 운행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파업은 수원과 용인, 화성, 고양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수원역과 기흥역, 대화역을 포함한 15개 시의 주요 전철역 및 터미널 등 총 160곳을 핵심 탑승 거점으로 설정했다. 해당 거점들 사이를 순환할 수 있도록 200여 대의 전세 및 관용버스를 배치해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운행 횟수를 늘려 배차 간격을 줄인다. 마을버스 630여 개 노선의 2,300여 대에 대해서도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를 진행하며, 2만 7,000여 대의 택시가 최대한 운행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전철 증편 및 안전관리 강화…실시간 정보 제공 주력

대중교통 이용객의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 전철과 경전철의 운행 횟수도 확대한다. 역내 혼잡도 관리를 위해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힘쓰는 한편, 통행량이 많은 주요 거점에는 교통경찰을 배치해 달라고 경찰 측에 요청한 상태다. 도민들에게는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과 도·시청 홈페이지, SNS, 정류소 안내문 등을 활용해 파업 상황과 대체 교통수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윤 국장은 노사 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파업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만약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공유하고 시청 및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비상수송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