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한계 넘는 고당도 신품종 탄생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높은 당도를 자랑하면서도 저장 능력이 뛰어난 토종다래의 새로운 품종인 ‘슈가팝’을 개발하고 품종보호출원 절차를 마쳤다고 29일 공표했다. 후숙 과정을 거치면 당도가 20브릭스(Brix)를 상회할 정도로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재배되던 토종다래는 일반적인 키위와 달리 열매 크기가 작고 껍질을 벗기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껍질이 매우 얇은 데다 과육이 쉽게 물러버리는 성질 때문에 보관 기간이 짧았으며, 이로 인해 유통망을 넓히는 데 있어 여러 제약이 뒤따랐다.
10년 연구 끝에 찾아낸 최적의 품종
경남농업기술원은 이러한 기존 품종의 단점을 해결하고 다래의 종류를 다각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신품종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랜 기간 교배 작업과 특성 검정 과정을 반복한 끝에, 당도와 저장성 측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인 ‘슈가팝’을 최종적으로 선발할 수 있었다.
중만생종에 속하는 ‘슈가팝’은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순 사이에 수확이 이루어진다. 개별 과실의 무게는 약 16g 정도이며, 후숙이 진행됨에 따라 20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구현해 강한 단맛을 선사한다. 특히 저장 중에도 과실의 경도가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기존 토종다래가 가졌던 짧은 유통기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 보급 및 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
향후 경남농업기술원은 사천과 산청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슈가팝’의 농가 현장실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수확량과 저장성, 재배 특성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하여 안정적인 재배 기술을 정립하고 본격적인 농가 보급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상우 경남농업기술원 기후대응농업연구과 연구사는 “토종다래가 가진 유통상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높은 당도와 우수한 저장성을 목표로 ‘슈가팝’을 선발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가에 안정적인 재배법을 전파하고 체계적인 보급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경남 지역 다래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