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에서 사라지는 'L' 심볼, 명칭은 그대로
최대주주가 바뀌는 전환점을 맞이한 롯데렌탈이 그룹의 상징인 'L' 로고를 제거하며 롯데그룹과의 본격적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회사 이름인 '롯데'라는 명칭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강남 바이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롯데렌탈의 임시주주총회 현장을 확인한 결과, 회사 로고에는 기존의 'L' 심볼이 빠진 채 '롯데렌탈'이라는 글자만 남겨져 있었다.
기존에는 롯데그룹을 나타내는 'L' 심볼과 '롯데렌탈' 명칭이 결합된 형태를 사용해 왔으나, 이번 변화를 통해 브랜드 사용 방식에 차이를 두게 되었다. 롯데렌탈 측 관계자는 'L' 로고는 제외하되 '롯데'라는 이름 자체는 일단 계속해서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계약 조기 종료와 이사회 개편
롯데렌탈은 브랜드 사용과 관련된 계약 조건도 대폭 수정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7일 롯데지주와 체결했던 브랜드 사용 계약의 거래 금액과 기간을 변경했다. 2027년 12월 31일까지로 예정되었던 기존 계약 종료 시점은 이달 30일로 대폭 앞당겨졌다. 이번 공시에서 명시된 거래 대상은 롯데 브랜드의 뉴심볼 사용권이다.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는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장섭 롯데렌탈 상무의 주관하에 진행되었다. 주총에서는 윤신원 아시아 포트폴리오 운영총괄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두 인사의 임기는 각각 3년으로 결정되었다.
투자 전문가 영입과 1.3조 원 규모의 지분 매각
새롭게 선임된 윤신원 이사는 한국 바이아웃 투자 총괄 등을 역임한 투자 전문가다. 이라니 이사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투자기업들의 성과 관리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롯데렌탈 이사회는 이들 두 인사가 보유한 투자 및 경영 전문성이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을 세우고 경영 효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대규모 지분 매각이 자리 잡고 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렌탈 지분 61.2% 전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지난 8월 11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주당 매매가는 5만 9000원, 총 매매대금 규모는 1조 3105억 원에 달한다.
인수 측인 렉시콘코리아홀드코의 롯데렌탈 주식 취득 건은 승인되었다. 이번 대규모 거래의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화우가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