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통 같은 나라” 발언에 관광청이 내놓은 답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향해 퍼부은 원색적인 비난에 대해 노르웨이 측이 유머러스한 대응으로 맞불을 놓았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관광청은 전날 자신들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는 최근 ‘똥통 같은 나라’라는 표현과 관련된 논란을 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광청은 “우리가 전할 수 있는 말은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화장실들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뿐”이라며, “비지트 노르웨이(Visit Norway)가 사랑을 담아 전한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피오르 풍경 담긴 화장실 사진과 웹페이지 공개
이번 게시물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똥통 같은) 화장실을 만나보세요’라는 문구가 포함되었으며, 노르웨이의 상징인 피오르 지형이 내려다보이는 화장실 사진이 함께 게시되었다. 피오르는 수만 년 전 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으로, 노르웨이의 압도적인 자연미를 상징하는 요소다. 관광청은 이와 더불어 노르웨이의 수려한 자연 속에 자리 잡은 화장실들을 소개하는 별도의 웹페이지 링크도 함께 첨부하며 대응을 이어갔다.
노벨평화상 탈락에 대한 트럼프의 분노
관광청의 이러한 대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노르웨이를 상대로 쏟아낸 거친 언사에서 비롯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진행된 중간선거 유세 도중, 올해도 노벨평화상 수상에 실패한 것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당시 그는 “솔직히 말해 노르웨이는 형편없는 곳이며, 실제로 똥통 같은 나라(Shithouse country)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노르웨이 출신의 이민자들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도 함께 보였다. 참고로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인권 법률가인 나바네템 나비 필라이(85)에게 돌아갔다.
외교부 장관의 독립성 강조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공영방송 NRK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황을 정리했다. 아이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노벨위원회의 독립적인 운영 원칙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혹시라도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을까 봐 해당 사실을 재차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그 결정의 독립성에는 지금도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노벨위원회의 자율성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