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도비 80% 확보로 침수 예방 사업 탄력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대의 고질적인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방재 인프라 구축 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하수도 정비에 필요한 전체 예산 중 80%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함에 따라, 집중호우 시 발생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체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광명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철산동 일대 0.54㎢를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받았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지정에 따라 시는 총 217억 원의 사업비 중 국비 60%와 도비 20%를 포함한 약 173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2028년 착공 목표로 우수관로 및 펌프 신설 추진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시는 내년도 실시설계 단계를 거쳐 오는 2028년 공사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통수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4.98㎞ 구간의 우수관로를 확장하고 개량하는 것이며, 안양천에 위치한 철산2호수문의 배수펌프를 새롭게 설치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이러한 시설 개선을 통해 폭우 시 빗물을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방재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철산배수구역은 지난 2022년 8월, 시간당 109.5㎜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극심한 침수 피해를 겪었던 지역이다. 안양천의 수위가 상승할 경우 철산배수펌프장을 이용해 저지대의 빗물을 강제로 빼내야 하는 지형적 요인을 안고 있으나, 기존 하수관로의 배수 용량이 충분치 않아 매번 침수 위험이 반복되어 왔다.

과학적 분석 통한 침수 구역 해소 및 광명시 방재 확대

시는 과거의 침수 사고 이후 하수도정비대책 수립 용역을 실시하여 정확한 원인 규명과 개선안 도출에 힘써왔다. 용역 분석 결과, 시간당 109.5㎜의 강우가 발생할 시 기존 시설로는 약 53.8㏊ 면적이 침수될 것으로 나타났으나, 하수관로 개량과 펌프 신설이 완료되면 해당 침수 예상 구역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중점관리지역 선정은 전국 29개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현장조사, 선정위원회 검토를 거쳐 결정됐다. 침수 피해의 심각성과 사업의 긴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광명 철산동을 포함한 전국 9곳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명시는 철산동 외에도 다른 지역의 침수 예방을 위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미 2022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하안동 일대에는 498억 원을 투입해 2만6000톤 규모의 빗물저류시설과 1.43㎞의 우수관로 정비 사업을 2028년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또한 내년에는 광명동 일대의 하수도정비대책을 마련하고 중점관리지역 추가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 위기로 인해 극한 강우 현상이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방재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침수 예방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안전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