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신제품 효과에도 부품 원가 압박에 발목

삼성전자 MX사업부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갤럭시Z폴드8과 갤럭시Z플립8 등 폴더블 라인업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 증대와 적자 폭 축소라는 성과를 거뒀으나, 모바일용 D램 및 낸드플래시 등 핵심 부품의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강화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사업부의 3분기 실적 역시 부진했다. 해당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37조 7000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6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3조 6000억 원의 흑자 기조에서 적자로 전환된 수치다. 다만, 전분기 기록했던 7000억 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1000억 원가량 줄어들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사업부 단독 매출은 37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되어 전분기 대비 약 15.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AI 서버 수요가 불러온 메모리 가격 상승의 역설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판매량과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고가형 폴더블 기기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익성도 일부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이는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부품 조달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졌다. 고가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품가 상승 압박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4분기 수익성 회복 과제와 프리미엄 집중 전략

4분기에도 단기간 내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진입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나, 동시에 중저가형 모델의 판매 감소와 플래그십 시장 내 경쟁 심화라는 불확실성을 동시에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사업부 매출은 신제품 효과가 집중되었던 3분기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플래그십 시리즈 판매 확대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연말 수요에 맞춰 다양한 판촉 활동을 전개하고 고가 모델 비중을 높여 평균판매가격을 방어할 계획이며, 갤럭시탭과 갤럭시워치 등 웨어러블 및 태블릿 제품군 역시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고용량 모델 판매를 늘리고 구매, 개발, 영업 등 사업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부품가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중저가 제품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플래그십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을 구사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최상위 모델 중심의 수익 구조 개선과 중저가 시장에서의 업셀링 기회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미 시장과 소프트웨어 매출 감소로 부진을 겪은 네트워크사업부는 향후 한국, 일본,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