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전년 대비 70% 폭증하며 누적 1조원 시대 열어
KB증권이 올해 3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첫 누적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다만 지난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29일 KB증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730억원으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1601억원) 대비 70.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253억원)보다 69.1% 증가했으며, 매출액 규모는 5조4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1% 급증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기록한 6006억원보다 36.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분기의 4508억원 대비 39.4%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누적 실적의 비약적 성장과 사업 부문별 성과
올해 1월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성장이 더욱 뚜렷하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4347억원, 세전이익은 1조4726억원에 달한다. 특히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74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 기간 전체 누적 매출액은 12조2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3분기 누적 총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에 이르렀다. KB증권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자산 관리와 투자상품 공급에 집중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 및 디지털 기반의 투자 플랫폼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은 기업금융 전반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ECM(주식자본시장) 분야에서는 다수의 유상증자와 함께 중견기업 대상 IPO 7건을 주관했으며, DCM(채권자본시장)에서는 김치본드와 외평채 발행 주관에 참여했다. 인수금융 부문에서는 국내외에서 총 14건의 거래를 수행했다.
M&A 및 홀세일 부문의 역대급 성과
인수합병(M&A) 분야에서는 넷마블의 주식교환 자문과 사람인 공개매수, 우리금융지주 및 동양생명 관련 거래 등 지배구조 관련 딜을 수행했다. 프로젝트금융은 HUG 관련 거래와 국내외 인프라금융을 중심으로 추진되었다. 자본시장 부문은 자체 헤지 운용 손익의 개선과 주식 및 ELS 영업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외환(FX) 및 글로벌 채권 영업도 확장했다. KB증권 측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주식·ELS 영업과 헤지 운용을 통해 견조한 수익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법인영업을 담당하는 홀세일(Wholesale) 부문은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액티브와 패시브 거래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유동성공급자(LP) 업무를 통해 수익을 높였다. 또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의 확장을 위해 대차거래 지원과 헤지펀드 운용자산(AUM) 규모를 확대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