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반대 넘은 애플의 파격적 변화

애플이 지난 20년 동안 철저히 지켜온 핵심 원칙을 깨뜨리고, 터치스크린 기능을 도입한 새로운 맥북 프로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동안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하는 방식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애플은 이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택함과 동시에 아이폰 시리즈의 특징인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술까지 접목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애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4인치와 16인치 규격의 맥북 프로 신제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모델에는 맥스 칩이 장착되었으며, 14인치 모델의 경우 시작 가격은 2,899달러(한화 약 386만 원)로 책정되었다.

시장 흐름과 소비자 요구에 따른 전략 수정

과거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노트북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하는 것이 인체공학적 관점에서 불편함을 초래한다며 강력히 반대해 왔다. 또한 팀 쿡 전 최고경영자(CEO) 역시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무는 결합 방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윈도우 기반 노트북 시장에서 터치스크린 기능이 보편화되고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애플도 결국 기존의 입장을 선회하게 된 것이다.

현재 애플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제품 출하량이 전년과 비교해 20%나 급감한 상태다.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되는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애플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맥북 라인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