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가 직접 목소리 내는 권리 주장 현장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제주IL센터, 센터장 송창헌)는 지난 28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2026 제주지역 발달장애인 권리주장 대회 피플퍼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이들을 돕는 조력자, 관련 관계자 등 총 120여 명이 현장에 모여 자리를 빛냈다.

'피플퍼스트(People First)'는 '장애인이기 전에 먼저 사람이다'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발달장애인이 스스로의 권리와 필요한 요구사항을 직접 표명하며,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자립적인 삶을 촉구하는 당사자 중심의 활동을 의미한다. 제주IL센터는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고 주체성을 높여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이 대회를 열어오고 있다.

일곱 가지 핵심 요구 담은 권리선언문 발표

행사 프로그램은 당사자들의 자유로운 발언과 장기자랑, 그리고 권리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작성한 ‘제주피플퍼스트 권리선언문’이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선언문에는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실질적인 고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요구 사항들이 상세히 명시되었다.

선언문에 포함된 7가지 주요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 ▲문화여가 향유 권리의 보장 ▲권리 중심의 일자리 확보 ▲개인별 필요에 부합하는 활동지원서비스 제공 ▲시설 수용이 아닌 지역사회 내 자립생활 환경 조성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투표용지 제공 ▲자립생활주택의 양적 확대 ▲차별과 무시를 넘어 인권적으로 존중받는 사회 보장 등이 핵심 내용을 이루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변화를 위한 발걸음

송창헌 제주IL센터장은 이번 대회가 발달장애인의 목소리를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당사자가 자신의 권리를 직접 발언하고 사회와 교류하는 행위가 권리 증진과 사회 참여 확대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피플퍼스트 대회가 당사자의 선택과 의사가 온전히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