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었으나 수익성은 곤두박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조를 맡고 있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올해 3분기 매출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발생한 원가 압박을 이기지 못해 적자 상태를 유지했다.

네트워크 사업부의 경우 매출액이 37조 7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MX 사업부 또한 37조 3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보다 11%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MX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4조 2천억 원이나 급감하며 6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 2분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적자 규모가 1천억 원가량 축소된 결과다. MX 사업부의 완제품 부문은 지난 2021년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단위 적자 늪에 빠진 바 있다.

반도체 호황이 불러온 스마트폰의 위기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 구조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반도체를 공급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호실적을 거두는 반면, 핵심 부품인 메모리를 대량 구매해야 하는 MX 사업부는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비롯한 신규 모델들의 출시 효과 덕분에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우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 대비 이익은 줄어들었으나, 플래그십 기기들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전 분기보다는 손익 지표가 개선되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략과 수익성 방어 계획

다가오는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 수요를 겨냥해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신제품의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한편,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이 악화되는 리스크를 차단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수립한 내년도 핵심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타겟 고객별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플래그십 위주의 제품 구성을 개선하고, 성능과 폼팩터의 혁신을 통해 사용자가 느끼는 가치와 제품의 선망성을 높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운영 효율화를 강화해 손익 감소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네트워크 사업부는 통신사들의 투자 축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신규 수주를 꾸준히 확보하며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