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설 정상 작동 확인 및 법령 위반 정황 부재

지난 7월 인천 지역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던 대형 화재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입건 대상자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다.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서해구 석남동 소재 쿠팡32물류센터 화재 건을 조사한 끝에, 어떠한 범죄 혐의점도 발견하지 못해 사건을 종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고의적인 방화나 실수로 인한 실화 여부를 면밀히 검토했다. 아울러 소방시설법 위반을 포함한 각종 법적 위반 사항이 존재하는지 확인했으나, 조사 결과 위법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방화셔터와 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 설비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소방 시설을 임의로 조작하거나 관련 법규 및 규칙을 어겼다는 증거도 포착되지 않았다.

발화 지점 특정했으나 배터리 결함 원인 규명은 한계

수사 결과, 화재가 시작된 발화 지점은 물류센터 6층에 위치한 3단 구조 선반의 두 번째 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화 지점 근처에 있던 정체불명의 기기 내부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 셀이 절연 파괴를 일으키며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논의되었으나, 감정 대상물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여서 정확한 발화 원인을 끝내 특정하지는 못했다.

앞서 지난 7월 18일 오전 6시 54분경, 인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약 109시간 40여 분에 걸친 사투 끝에 진화됐다. 당시 현장에 투입되었던 소방관 2명은 각각 연기 흡입과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