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진보가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는 김희천 작가의 개인전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영상물 '말린'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게임 엔진인 유니티를 적용한 게임 '레몬' 또한 함께 공개된다. 이러한 첨단 기술 기반의 작업들은 기술이 마치 자연의 섭리처럼 우리 곁에 자리 잡은 상황을 조명한다. 나아가 인간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과 개인의 정체성 형성 과정까지 기술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있게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해당 전시는 오는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뒤샹의 예술적 유산과 아카이브의 재발견
한편, 서울 용산구의 마이어리거울프 갤러리에서는 프랑스 출신 예술가 마르셀 뒤샹의 아카이브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한 수집가가 보유한 뒤샹 관련 희귀 자료와 작품 약 250점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규모로 기획되었다. 관람객들은 작가가 직접 설계한 포스터와 서적, 카탈로그, 초대장 등을 통해 기존의 예술 개념을 뒤집은 '레디메이드' 정신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복제와 반복을 통해 예술 작품을 재생산해 온 뒤샹 특유의 예술 세계를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11월 5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