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금융 성장에 힘입은 3분기 실적 반등

LG CNS가 클라우드 인프라와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기록했다. LG CNS는 30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82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66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분야 매출이 961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났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를 비롯해 인프라 구축 및 유지보수 수요가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과 고객 장비의 코로케이션 사업에서도 매출 증대가 나타났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은 4082억 원으로 21.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국민은행 등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며 매출 반영이 확대된 결과다. 반면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은 일부 계열사의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3.9% 줄어든 2945억 원에 그쳤다.

데이터센터 글로벌 확장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LG CNS는 향후 클라우드와 금융 차세대 사업을 주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송광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한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별 손익 관리와 비용 효율화, 그리고 선별적 수주 전략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데이터센터 사업도 속도를 낸다. 11월 초 완공 예정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데이터센터는 준공 전 이미 전체 임차 물량에 대한 고객 확보를 마쳤다. 유기웅 클라우드인프라사업담당 상무는 가동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한 현지 개발과 미국 법인을 통한 북미·유럽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도입해 공기를 단축하고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인프라와 관련 설비 확보를 위해 3814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다만 AI 관련 사업은 투자 회수 가능성과 기술 변화를 고려해 수요가 확인된 프로젝트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로 제조 혁신 주도

로봇 사업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확장을 꾀한다. 로봇 학습 및 운영 플랫폼인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고도화하여,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들을 연결하고 작업을 통합 관리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이준호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전무는 물류와 제조 현장에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을 적용해 본사업 수주를 늘리고 있으며, 순찰이나 접객, 안전 관리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사업화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주거단지 외에도 산업단지나 데이터센터 시설 관리에 로봇을 투입하는 모델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현재 피지컬웍스는 전자 데이터팩토리에 도입되어 로봇 학습에 필요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제조 계열사들과는 자율공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 전무는 피지컬웍스를 그룹의 표준 플랫폼으로 확산시켜 해외 현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7년 이후에는 로봇 도입 인프라와 학습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생성형 AI 에이전트가 기존 시스템 구축 사업의 추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금융사가 에이전트 기능을 별도로 발주하거나 기존 시스템에 기능을 추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자산 사업 역시 서클, 시큐리타이즈 등 글로벌 5개 기업·재단과 협력하며 기술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홍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디지털 자산 서비스가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도 시행에 맞춰 금융기관이 즉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