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티맵모빌리티 인수 추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을 서비스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SK스퀘어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티맵모빌리티가 매각 리스트에 포함된 것이다.

29일 투자은행 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현재 티맵모빌리티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와 경영권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 측은 약 7000억 원에서 8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지분의 60~70%를 확보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측은 이번 거래가 연내에 최종 마무리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분 구조 및 SK스퀘어의 전략

골드만삭스의 인수 검토 범위에는 SK스퀘어가 보유한 63.23%의 지분뿐만 아니라, 테라미터홀딩스와 쎈타모빌리티투자목적회사, 그리고 국민은행 등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이 가진 지분까지 포함되어 있다. 다만 SK스퀘어는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AI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지분은 보유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의 실적 개선세

최근 티맵모빌리티의 수익 지표는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업은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4억 원과 순이익 233억 원을 달성하며 두 항목 모두에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액이 74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으며, 영업손실 규모 역시 38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대폭 축소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과 완성차용 내비게이션 분야의 확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집계된 순이익에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포함되어 있다.

SK스퀘어의 AI·반도체 중심 재편

이번 매각 시도는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의 전략적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 SK스퀘어는 AI 및 반도체 영역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의 정리를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디지털 광고 기업인 인크로스를 SK네트웍스에 넘겼으며, 6월에는 앱마켓 운영사인 원스토어를 넥써쓰에 매각한 바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의 미래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공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