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와 AI 기업 상장 기대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의 상장 소식이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회담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이 전해지면서 미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55분 기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30개를 포함한 다우 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42% 오른 52,435.51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54% 증가한 7,664.62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 역시 0.45% 상승한 26,071.53에 거래되었습니다.
유가 하락과 앤트로픽의 폭발적 성장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적 접촉 소식은 유가 하락을 유도하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칼리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방부 장관은 메카 공동 방위 협정 가입국 대표단과 함께 이란의 테헤란을 방문하여 현지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사우디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행보는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를 바탕으로 당사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 해결을 도모하기 위한 메카 공동 방위 협정 참가국들의 공동 노력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8월 사우디,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체결한 이 협정은 3국 중 한 곳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9% 하락한 배럴당 101.4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한 점이 기술주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앤트로픽의 상반기 매출은 162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억 6천만 달러 대비 무려 1,304% 급증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89% 증가한 45억 9천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실적 발표 시즌과 업종별 희비
이번 주 시장의 눈은 실적 발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S&P 500 기업 중 3분의 1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들의 발표도 대기 중입니다. 이에 대해 글로벌 투자 은행 삭소는 AI 수요가 강력하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며, 시장은 이제 수익화 능력과 이익률, 그리고 현금 흐름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 분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네오 클라우드'로 불리는 신흥 AI 클라우드 기업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코어위브가 2.13% 하락했으며, 네비우스와 아이렌드는 각각 4.47%와 2.15%씩 떨어졌습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X를 통해 200개가 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치어리더 수준의 대량 도태를 겪을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레인지 리소시스가 15.89% 급등했습니다. 경쟁사인 EQT가 레인지 리소시스의 기업 가치를 5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하며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테슬라는 바클레이스가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 로보택시 사업의 잠재력, 핵심 사업의 견고함을 근거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하자 5.99% 상승했습니다. 유럽 시장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유로 스톡스 50지수는 0.71% 오른 6,111.46을 기록했고, 영국 FTSE 100과 프랑스 CAC 40는 각각 0.68%, 0.92% 올랐으며 독일 DAX 지수는 1.09% 상승하며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