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 밑돈 알파벳의 3분기 성적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현지시간 28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매출과 이익 지표가 모두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해 현금흐름마저 악화된 상태다. 이로 인해 정규 시장에서 1.3% 상승했던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이상의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알파벳의 부진이 앤트로픽이 촉발하고 SK하이닉스가 가속화한 AI 투자 열풍과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대, SK하이닉스 ADR은 4%대, 마이크론은 2%대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어긋난 시장 전망

알파벳이 공시한 3분기 매출액은 1,275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수치로 2021년 이후 가장 가파른 분기 성장률을 나타냈으나, 월가의 전망치였던 1,282억 2,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 측면에서도 261억 7,000만 달러(주당 2.12달러)를 기록하며, 이전 기록인 349억 8,000만 달러(주당 2.87달러)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90억 7,0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분석가들이 내놓았던 예상치인 270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깜짝 실적과 대조적 흐름

알파벳의 부진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견고한 실적을 증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시한 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액은 922억 8,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였던 906억 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 또한 4.89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기대치인 4.73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 이상 급등하며 알파벳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