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 트라우마 예방 위한 조직적 대응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재난 현장의 치열한 사투 속에서 심리적 압박을 호소하는 소방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적 차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구성원들의 심리적 위기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이를 전문적인 지원 체계로 연결함으로써 서로의 안녕을 살피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경기소방은 지난 10월 8일부터 15일, 그리고 22일에 걸쳐 총 세 차례의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교육은 소방관서장을 비롯해 본부와 북부본부의 과장급, 직속기관장, 각 소방관서의 과장 및 팀장, 안전센터장, 구조대장 등 지휘관급 관리자들을 핵심 대상으로 삼아 마음건강 리더십과 자살 예방을 주제로 진행됐다.

관리자의 역할과 전문적인 지원 체계 구축

직무 특성상 각종 재난 현장에서 극심한 심리적 부담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소방공무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이번 프로그램은 관리자들이 부하 직원들의 심리적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윤미경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장과 이창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윤미경 센터장은 위기 징후를 보이는 직원과의 효과적인 대화법 및 경청 기술, 그리고 전문 기관과의 연계 방법 등 관리자가 현장에서 즉각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어 이창준 교수는 급변하는 조직 환경 속에서 지휘관이 수행해야 할 역할과 조직 내 마음건강 관리법, 그리고 관리자 스스로를 돌보는 법 등을 강의하며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리더십의 가치를 역설했다.

실질적 지원을 통한 안심할 수 있는 조직 문화

이번 교육의 핵심은 단순히 심리적 위기 징후를 찾아내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직원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기관과 연결하는 조직 차원의 실무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측은 소방관들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동안, 조직은 역으로 소방관들의 정신 건강을 수호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본부 관계자는 지휘관의 세심한 관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직원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적절한 도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성원들이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때 언제든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