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취약계층 위한 8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기부 협약

기초생활수급자를 포함한 금융 소외계층의 생계 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의 재원이 대폭 확충된다. 7개의 주요 기업과 금융권이 총 8,000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출연하기로 뜻을 모았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30일 오전 10시, 서금원 본사에서 삼성생명, NH농협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는 ‘미소금융 재원 기부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그룹이 2,000억 원을 기부하며, 농협·신한금융과 우리·국민·하나·기업은행은 각각 1,000억 원씩을 분담한다. 총액 8,000억 원에 달하는 이 기부금은 향후 5년에 걸쳐 각 미소금융재단에 나누어 전달될 예정이다. 확보된 재원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 자금이나 생계비 등 소액 대출 용도로 활용된다. 2009년 시작된 미소금융은 담보나 보증 없이 자금을 빌려주어 서민의 재기를 돕는 제도로, 참여 기업과 은행이 전용 재단을 세우고 특화 상품을 개발해 지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농협금융의 신규 참여와 미소금융 공급 확대 계획

이번 사업에는 농협금융지주가 새롭게 합류했다. 농협은 연내에 미소금융재단을 구축 완료하고, 내년부터 농촌 지역의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미소금융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정부는 포용적 금융 정책의 일환으로 미소금융의 공급 규모를 현재 연간 3,000억 원 수준에서 2028년까지 최대 6,000억 원 규모로 두 배가량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천편일률적인 상품에서 벗어나 재단별로 차별화된 특화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신한미소금융재단의 ‘자산형성 지원금 제공 프로그램’과 KB미소금융재단의 ‘청년 라이더 희망대출’ 등이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미소금융이 풀뿌리 금융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대출을 넘어 세밀한 상담과 복지 연계가 이루어지는 관계 중심의 금융을 지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와 서금원, 미소재단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현안을 점검하고 우수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