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 속 AI 관련주가 증시 견인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28일(현지 시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나온 가운데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공급하는 오라클(Oracle)과 버티브(Vertiv)가 실적 호조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해 시장 전반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7.53포인트(0.2%) 상승한 5만2475.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역시 0.3% 오른 7743.97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0.3% 증가한 2만6549.85로 마감했다. 한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 3.75~4.0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위원 12명 가운데 2명은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버티브·오라클 등 AI 인프라 기업의 약진
기업별로는 데이터센터 전력 및 냉각 설비 수요가 몰리며 버티브의 주가가 16.5% 폭등했다. 해당 기업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연간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했다. 오라클 또한 10.6%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오라클은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2030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2250억 달러(약 301조 원) 이상으로 상향 제시했으며, 해당 회계연도까지의 추가 자본 조달 규모를 최대 200억 달러(약 27조 원)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반도체 및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 발표로 메모리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마이크론(Micron)은 5.9%, AMD는 3.3% 올랐다. 반대로 엔비디아(Nvidia)와 메타(Meta)는 각각 1.2%씩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엇갈린 시간외 실적과 유가 상승세
장 마감 이후 발표된 기업 실적은 희비가 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923억 달러(약 123조 원)를 기록했으며, 특히 애저(Azure) 매출이 48% 급증함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4%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Alphabet)은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103%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90억 7000만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2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약 85%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공급 불안 요인이 부각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5.32달러(약 15만 원)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