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술주 견인 속 지수별 엇갈린 행보

현지 시간 28일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으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97.53포인트(0.19%) 높은 52,475.10을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2.04포인트(0.27%) 오른 26,549.85로 종료되었으며, 나스닥100 지수 또한 161.72포인트(0.55%) 상승한 29,813.16을 기록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21.38포인트(0.28%) 증가한 7,743.98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뚜렷한 온도 차가 관찰되었다. 경기 민감도를 나타내는 다우운송지수는 505.74포인트(2.46%)나 폭락하며 20,041.78로 내려앉았다. 다만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VIX 지수가 0.61포인트(3.48%) 하락한 16.91로 마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심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섹터의 압도적 강세와 대형 기술주의 명암

이날 시장의 상승 동력은 반도체와 기술주에서 나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1.50포인트(1.76%) 급등한 11,684.00으로 마감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이 13.30%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5.86% 오르며 업종 전반의 매수세를 견인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AMD가 3.24%, 인텔이 1.91%, ASML홀딩 ADR이 1.67%, 브로드컴이 2.77% 각각 상승했다.

기술주 내에서도 종목별 희비가 갈렸다.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는 각각 1.34%와 1.60% 올랐으며, 아마존은 0.59%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17% 하락했고, 메타(-1.24%), 애플(-0.94%), 테슬라(-0.80%)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06% 하락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 차별화 장세와 활발한 거래량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오라클이 10.73% 급등한 144.54달러로 마감하며 눈길을 끌었다. 오라클의 거래 대금은 113억 달러에 달했다. 금융권에서는 JP모건체이스(1.05%)와 뱅크오브아메리카(0.34%)가 올랐고, 에너지주인 엑슨모빌 홀딩스와 셰브론도 각각 1.17%, 0.43% 상승했다. 방어주인 존슨앤드존슨(0.86%)과 코카콜라(0.60%)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0.49%), 비자(-0.31%), 프록터앤드갬블(-0.61%), 유나이티드헬스 그룹(-0.80%) 등은 하락했다. 델테크놀로지는 1.63% 내렸고 머크도 0.63% 약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나스닥 종합지수 14억 8391만 3000주, S&P500 30억 2329만 5000주를 기록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지수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강세와 낮은 변동성 지표는 기술주에 대한 위험 선호 심리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다만 다우운송지수의 급락과 일부 거대 기술주들의 약세는 향후 지수 추가 상승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