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넘은 애플의 시가총액 1위 복귀

애플이 엔비디아를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의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28일(현지시간) 금융투자정보 전문매체인 바차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지난 23일 장중 351.73달러를 터치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5조 1000억 달러(한화 약 6825조 원) 규모로 팽창했으며, 이는 지난 7월 30일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세계 1위 상장사로 올라선 결과다.

올해 들어 애플의 주가 상승 폭은 약 27%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약 13%의 상승률을 보인 S&P500 지수와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넘는 압도적인 성과다. 이러한 주가 견인차로는 강력한 아이폰 수요와 더불어 꾸준히 늘어나는 서비스 부문 매출, 그리고 인공지능(AI) 관련 전략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꼽힌다.

기록적인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상충

탄탄한 재무 실적 또한 주가 상승의 근거가 되고 있다. 애플의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1094억 달러(약 146조 3881억 원)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29% 증가한 2.02달러를 나타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아이폰과 맥,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3분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으며, 영업현금흐름 역시 344억 달러(약 46조 306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급격한 주가 상승에 따른 가치 평가 부담은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애플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6배에 달한다. 루프캐피털은 아이폰 출하량이 줄어들 가능성과 매출총이익률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목표주가 역시 기존 370달러에서 330달러로 낮췄다. 월가 전문가들의 시선도 보수적이다. 애플을 분석하는 40명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30.75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4% 이상 낮은 수준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 아이폰과 AI

결국 애플이 현재의 높은 몸값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차기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과 수익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차트는 시장이 주목할 핵심 지표로 아이폰 수요의 향방, 애플 인텔리전스의 도입 속도,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세, 그리고 메모리 가격과 매출총이익률 등을 제시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수성하기 위해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만한 실제적인 이익 성장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