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기술을 현장으로 연결하는 TES물류기술연구소
CJ대한통운의 물류 역량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은 TES물류기술연구소다. 이곳은 로보틱스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된 솔루션을 실제 물류 현장에 직접 적용하여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소에서 탄생한 기술들이 경기도 이천과 동탄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물류 거점으로 확산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이 TES의 차별점이다.
이 연구소의 역사는 2007년 대한통운 물류전략연구소로 시작되었으며, 2016년 TES 전략실 체제를 거쳐 2020년 지금의 TES물류기술연구소로 그 규모가 확장되었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기술적 수단으로 해결하는 것이 이들의 본질적인 미션이다.
스마트 풀필먼트와 정밀한 포장 솔루션
풀필먼트센터 내에서는 재고의 위치와 주문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피킹 동선을 최적화하고, 중량 검수와 스캔 과정을 통해 출고의 정확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상품별 특성을 고려한 포장 방식도 기술적으로 설계된다. 특히 안성 소재의 B2C 저온센터에는 다목적 분류 시스템인 'MPS'를 비롯해 'W-Navi' 피킹 안내 시스템과 중량 검수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이는 냉장이나 냉동 제품처럼 까다로운 관리가 요구되는 물류 환경에서도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함이다.
포장 공정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AI 기반의 적정 포장 진단 솔루션인 '팩체크(PackCheck)'는 포장재 정보와 상품 규격을 분석해 과대 포장 여부를 가려내고 개선책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상품의 크기와 조합에 최적화된 포장 규격을 제안하는 '로이스 오팩(LoIS O’Pack)'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물류 비용 절감은 물론, 포장재 사용량 감소와 작업 효율 향상이라는 다각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피지컬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전 투입
최근 TES가 집중하고 있는 차세대 핵심 분야는 피지컬AI다. 이는 인공지능이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물리적인 움직임을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경기 용인 양지에 위치한 올리브영 물류센터의 실제 포장 라인에 AI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2대를 배치했다. 현재 이 로봇들은 박스 내부의 완충재를 삽입하는 작업을 수행하며 실전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TES의 활동은 단순한 로봇 투입에 머물지 않는다. 현장에서 수집된 로봇의 작업 데이터는 다시 AI 학습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나 변화하는 작업 환경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물류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