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제스처 지원하는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애플이 맥북 프로 라인업에 처음으로 터치스크린 기술을 도입했다. 이번 신제품은 터치 제스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OLED 디스플레이와 함께, 후면에는 빛나는 애플 로고를 적용해 시각적 변화를 주었다.
엔가젯과 맥루머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지시간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프로 앤 텔(Pro and Tell)’ 행사에서 터치스크린 기능이 포함된 맥북 프로를 선보였다. 가격 정책은 14인치 모델이 2899달러(국내 출시가 479만원)부터, 16인치 모델은 3399달러(559만원)부터 책정되었다.
전문가용 디스플레이 ‘PROLED XDR’의 성능
애플은 새롭게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PROLED XDR’이라 명명하며, 전문가용 노트북 중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탠덤 OLED 패널과 더불어 디스플레이 엔진의 정교한 알고리즘, 그리고 공장 출하 전 단계에서 진행되는 색상 보정 기술이 결합되어 압도적인 밝기와 명암비, 정확한 색 재현력을 보장한다.
새 디스플레이는 SDR 및 HDR 모드 모두에서 최대 1000만 대 1의 명암비와 2000 니트의 밝기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엔진은 주변 환경과 온도, 픽셀 사용량 및 콘텐츠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각 픽셀의 밝기와 색상을 조절한다. 또한 10~120㎐ 범위의 가변 주사율을 제공하는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이 탑재되었으며, 눈부심 방지를 위한 반사 방지 코팅과 나노 텍스처 디스플레이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터치 센서는 디스플레이 패널 내부에 직접 통합되어 반응 속도를 극대화했다. 애플은 이를 통해 매우 정밀하고 빠른 터치 조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화면을 터치할 때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힌지 설계를 변경했으며, 개선된 영상 안정화 기술 덕분에 영상 통화 중에도 화면을 조작할 때 카메라 영상이 끊김 없이 부드럽게 유지된다. 맥OS가 터치 입력을 클릭 동작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방식을 채택하여, 기존 앱들도 별도의 업데이트 없이 터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경량화된 디자인과 강력한 M5 칩 성능
제품의 외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 신제품은 이전 모델보다 두께가 최대 1㎜ 얇아졌으며, 무게는 14인치 모델 기준 약 1.3㎏, 16인치 모델은 약 1.8㎏으로 가벼워졌다. 기존의 노치 디자인 대신 크기를 줄인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했으며, 이곳에는 시리 AI와 라이브 액티비티, 스포트라이트 기능이 통합되어 아이폰처럼 핵심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베젤이 얇아짐에 따라 화면 크기 역시 14인치 모델은 14.2인치, 16인치 모델은 16.3인치로 확장되었다.
성능 면에서는 지난 3월에 공개되었던 M5 프로 및 M5 맥스 칩을 동일하게 사용한다. 다만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열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했다. 통합 메모리는 최대 128GB까지 지원하며, 저음 성능을 50% 강화한 새로운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을 갖췄다. 연결성은 썬더볼트5 포트 3개, HDMI, SDXC 슬롯, 맥세이프 충전 포트, 헤드폰 잭 등 기존 구성을 유지했다. 최대 4대의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과 와이파이7, 블루투스6를 지원하며, 30분 만에 배터리를 50%까지 충전하는 고속 충전 기능과 최대 16TB의 저장 용량 옵션을 제공한다. 신제품은 현재 사전 주문 중이며 11월 6일 정식 출시된다.
외신 평가: 디자인과 사용 경험의 유의미한 진보
IT 매체 엔가젯은 이번 신제품이 무게를 약 0.22㎏ 줄이면서도 기존의 포트 구성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무게 감소가 사용자 경험에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개편이 기존 맥북 프로의 익숙한 사용성을 보존하면서도 주요 요소를 폭넓게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2016년 당시 실효성 논란이 있었던 대대적인 개편과는 대조적인 행보라는 설명이다.
다만 터치 기능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일부 지적도 나왔다. 엔가젯은 터치 반응은 양호했으나, 전체 화면 앱 이동이나 스페이스 전환 시 간혹 버벅거림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는 맥OS의 스와이프 및 탭 동작에 대한 숙련도 문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엔가젯은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든 것은 아니더라도, 디스플레이와 디자인, 사용 경험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