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문화의 정수, 평창 고랭지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체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장 체험 행사로 자리매김한 '제9회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가 오는 11월 4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우리 고유의 김장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체험 중심의 행사다.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위원회는 올해 방문객들을 위해 김장 체험 물량을 전년 대비 약 20%가량 확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고랭지 사과를 알리는 특별 홍보전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전, 먹거리 터 등을 새롭게 구성해 방문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2016년 첫발을 뗀 이 축제는 100%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며, 참가자들이 직접 김치를 만드는 민간 주도형 축제다. 특히 지난해 약 8만 명의 인파가 몰렸을 정도로, 단단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평창 고랭지 배추와 강원도 특유의 담백한 양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수요 폭발… 사과와 한우까지 즐기는 풍성한 먹거리

올해는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해양심층수 소금으로 절인 배추를 활용한 프리미엄 김장 체험 물량을 45% 늘려 준비했으나, 지난 20일 예약 시작 당일 준비된 수량이 전량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축제위원회는 이러한 높은 수요에 발맞춰 앞으로도 절임 농가를 늘리고 프리미엄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참고로 프리미엄 체험은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행사의 또 다른 핵심인 '평창 고랭지 사과 특별 홍보전'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평창군 사과 연구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는 큰 일교차를 견디며 재배되어 당도가 높은 평창 사과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직접 맛볼 수도 있다. 고랭지 사과는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 깊은 향이 특징이다. 아울러 20여 농가가 참여하는 농특산물 판매전과 산간 고원지대의 고급 브랜드인 대관령한우 특별판매대도 운영되어, 방문객들은 평창의 우수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다.

족구 대회와 지역 특색 음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볼거리

축제 기간 중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는 평창군 족구협회 주관으로 축제장 인근에서 2026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 기념 족구대회가 열린다. 약 400여 명의 족구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축제의 즐거움이다. 한편, 올해는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와 달리 김장 체험 공간과 먹거리 터를 분리했으며, 김장 작업대도 20개 추가로 설치했다. 새롭게 조성된 먹거리 터에서는 수육과 도토리묵, 대관령한우 곰탕 육수, 오대산 전통 갓을 넣은 만둣국 등 지역의 맛을 담은 음식들을 선보인다.

편리한 체험 환경과 관광 연계로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김장에 필요한 배추, 무, 고추, 대파, 갓 등 주요 식재료는 모두 평창산이며, 그 외 재료 역시 국내산으로 엄선해 준비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절임 배추와 양념은 물론 앞치마, 비닐장갑, 포장용 박스와 비닐까지 일괄 제공되어 별도 준비 없이도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완성된 김치는 현장에서 택배로 보낼 수 있는데, 다만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접수된 물량은 진부농협 냉장창고에 보관했다가 월요일에 발송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방문객들은 김장을 마친 뒤 오대산 월정사나 대관령 목장 등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며 늦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장동식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 위원장은 "건강한 재료로 가족과 함께 김치를 담그며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까지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가을 축제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분이 편리하게 김장을 즐길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한 만큼 가족, 친구들과 함께 평창을 찾아 김장도 하고 오대산과 대관령의 늦가을 정취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사전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로 가능하다. 또한 평창사랑상품권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활용해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