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경력 특전대원의 숭고한 생명 나눔

28년간 군 생활을 이어온 베테랑 특전사 대원이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생명 나눔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흑표부대는 소속 김정 원사(50)가 지난 1일,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전달했다고 29일 공표했다.

70여 회 헌혈과 기증 서약으로 이어진 결단

평소 사회 봉사와 기부 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온 김 원사는 지금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헌혈을 실천해 왔다. 그는 이미 지난 2006년에 장기 및 조혈모세포 기증을 약속하며 서약서를 작성한 바 있다. 과거에도 두 차례에 걸쳐 조혈모세포 기증을 요청받은 적이 있었으나, 당시 환자들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실제 기증 단계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HLA 일치 확인 후 완벽한 준비로 이식 성공

그러던 중 올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김 원사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다는 통보를 받자, 그는 망설임 없이 기증 의사를 밝혔다. 김 원사는 성공적인 이식을 위해 철저한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난 1일 채취된 조혈모세포는 환자에게 무사히 이식되었다.

혈액 질환 치료의 핵심, 조혈모세포의 중요성

조혈모세포는 혈소판과 백혈구, 적혈구 등 인체의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줄기세포로, 백혈병과 같은 중증 혈액 질환을 치료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식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증자와 환자 사이의 조직적합성항원이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없는 타인 간에 이 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