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검토하는 코드 개발 시대
깃허브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깃허브 유니버스 26'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8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토마스 돔케 전 깃허브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타이어가 새로운 AI 개발 플랫폼을 전격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엔타이어는 27일, 개발자와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독립형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코드 작성을 넘어 코드의 저장과 관리, 그리고 테스트 단계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플랫폼의 핵심은 AI가 생성하는 방대한 양의 코드를 인간이 일일이 검토하며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있다. AI의 코드 작성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기존의 수동 검토 방식으로는 그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를 위해 엔타이어는 깃허브의 핵심 협업 기능인 '풀 리퀘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트레일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풀 리퀘스트가 사람이 직접 변경 사항을 확인하는 방식이라면, 트레일스는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코드의 품질을 평가하고 작업의 성공 여부를 판별하도록 설계되었다.
깃허브 대비 89배 빠른 전송 속도 구현
트레일스 시스템 내에서 코드가 전송되면 AI는 사전에 설정된 기준에 따라 즉각적으로 점수를 산출하고 그 결과를 시각화한다. 개발자는 AI가 찾아낸 오류나 수정 이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AI 에이전트는 평가 과정에서 노출된 문제를 스스로 반복 수정한다. 모든 검증 기준을 통과하면 개발자는 코드 전체를 전수 조사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프로젝트에 코드를 병합할 수 있다.
또한 엔타이어는 코드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깃허브와 호환되는 새로운 분산형 소스코드 관리 서버를 구축했다. 해당 서버의 코드 전송 속도는 깃허브보다 최대 89배 빠르며, 커서 오리진과 비교해도 6배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개발자는 인도, 호주, 미국, 유럽연합(EU) 등 원하는 지역에 비공개 저장소를 생성할 수 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저장소를 이전하거나 엔타이어의 인프라를 직접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타이어는 향후 서비스 지역을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기억하는 AI와 자동화된 테스트 환경
플랫폼에는 AI 에이전트가 과거의 작업 맥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컨티뉴어스 메모리' 기능이 탑재되었다. 이는 AI와 인간이 주고받은 지시 사항 및 작업 기록을 저장소에 보관하여 차후 작업에 반영하는 기술이다. 이 기능은 '에이전틱 브레인'과 '코드베이스 그래프'라는 두 축으로 작동한다. 에이전틱 브레인은 AI가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관리하며, 코드베이스 그래프는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검색하도록 지원해 토큰 소모량을 최대 71%까지 절감시킨다.
코드의 빌드와 테스트 과정 역시 자동화되었다. 엔타이어는 빌드카이트 및 디포(Deploy)의 지속적 통합(CI) 서비스와 연동하여, 코드 전송 시 즉각적인 빌드와 테스트가 시작되도록 구현했다. 결과는 트레일스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깃허브 액션스 사용자들도 빌드카이트나 디포의 도구를 이용해 환경을 쉽게 전환할 수 있다. 이는 AI의 생성 속도에 맞춰 검증 단계의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글로벌 기술 인력 기반의 확장 전략
지난 2월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엔타이어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깃허브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 인력들을 포함해 50명 규모의 조직을 꾸리고 있다. 토마스 돔케 CEO는 AI 에이전트가 작성하는 코드의 복잡성과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음을 강조하며, 트레일스가 개발자에게 확신을 주는 검증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타이어는 앞으로 기업 및 오픈소스 개발자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실시간 AI 작업 공유 기능과 자체 서버 운영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