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이어진 9번째 현장 행보와 첨단 산업 점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5극3특' 전략과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확산에 힘을 싣기 위해 현장 방문을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28일 경북 구미를 찾아 아홉 번째 5극3특 현장 행보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14일 강원 지역 방문 이후 이어진 것으로, 대구 지역 방문(2월 5일)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대경권 행보이기도 하다.
이날 김 장관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배터리 구독 서비스(BaaS) 시험 실증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구미 지역 투자 기업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제3차 제조 AI 확산 지역 컨퍼런스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의 핵심 부품인 FC-BGA 반도체 기판 생산 라인을 갖춘 이노텍 구미 4공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배터리 재사용 산업 육성과 기업 투자 지원 약속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에 문을 연 BaaS 시험 실증센터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폐기하는 대신 재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전문 기관이다. 이곳은 사용후 배터리의 등급을 분류하고 선별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배터리 리스나 구독, 재사용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실증을 지원하게 된다. 과거 전자·소재 산업의 중심지였던 구미가 이번 센터 준공을 통해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노텍 구미 4공장 방문과 관련하여 김 장관은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정부의 강력한 투자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이노텍은 지난 7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보고회에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구미가 반도체 부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이노텍과 같은 핵심 기업에 대한 산업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기업 애로사항 청취 및 '수도권 외 지역' 집중 지원 선언
오후에는 구미컨벤션센터에서 대경권 성장 엔진 및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기업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자리에는 삼성전자(로봇 분야), 실트론·자화전자(반도체 분야), 그리고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 등 총 7개 사가 참여했다. 기업들은 투자 이행 과정에서 직면한 전력 및 인프라 문제, 인재 양성 등의 애로사항을 전달했으며, 구미 지역의 투자가 실질적인 지역 성장으로 이어질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기업의 지방 투자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에서 생산 능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산업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 속도전에 발맞추겠다고 밝혔다.
제조 AI 확산과 산단 중심의 기술 적용 확대
이어 진행된 제3차 제조 AI 확산 지역 컨퍼런스에는 10개 AI 기업과 150여 개의 제조 기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전문 기업이 지역 제조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형태의 기술 확산을 독려했다. 특히 AI 도입 의지는 있으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는 지역 기업들을 위해 우선 도입이 필요한 분야와 방법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는 2030년까지 누적 25개의 제조 A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전국적인 기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단 분과의 추진 현황을 논의하고, 산단 내 실증 확산을 위한 '산단 실증확산 트랙'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AI가 이제 생존의 문제임을 역설하며, 산업단지가 확산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