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무장한 농업과 제조업의 진화

전통적인 농업과 강력한 제조업이 완주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재 두 산업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유리온실 내부에는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는 굵은 줄기마다 방울토마토가 가득 열려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첨단 양액재배 시스템 및 자동 온습도 조절 장치를 도입해 토마토를 육성합니다. 단 3명의 인력만으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기존 전통 방식보다 약 3배에 달하는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토마토는 매주 3회 로컬푸드 매장으로 공급되며, 당일 완판될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입니다.

로컬푸드 매출 600억 원 돌파와 산업단지의 위상

농가 소득의 든든한 버팀목인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은 매년 6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토마토를 재배하는 윤지성 씨는 직매장을 이용할 때 원하는 가격을 직접 설정해 판매할 수 있고, 출하량에 제한이 없으며, 주 단위로 정산이 이루어져 소득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제조업 분야의 위상도 견고합니다. 87개 입주 기업에는 약 1만 1천 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입니다. 완주군 내 4개의 산업단지와 2개의 농공단지를 모두 합산하면 총 460여 개의 업체에서 2만 명에 달하는 인력이 고용되어 있습니다. 수소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는 김모건 씨는 완주가 수소 산업과 피지컬AI 분야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어 관련 인력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재정의 핵심, 수소와 모빌리티 산업

산업단지는 완주군 재정 구조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지난해 완주군 전체 세수 1,300여억 원 중 산업단지에서 징수된 금액은 573억여 원으로, 전체의 43.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3년 전 33.3%였던 비중과 비교해 10.2%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기업별 법인 지방소득세 기준으로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2억 1,780여만 원을 납부하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차 생산시설인 현대차 전주공장은 일반 상용차부터 수소 상용차까지 생산하며 완주 제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은 완주 수소충전소에서 연료를 채운 뒤 전국으로 배송됩니다. 한국가스기술공사 수소인프라운영실의 이상원 대리는 출고되는 버스들이 하루 평균 6~8대꼴로 수소를 충전하며 친환경 상용차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완주군은 숙련된 인력과 축적된 제조 기술, 기업 간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기계 산업을 인공지능, 로봇, 수소 등 첨단 모빌리티 산업으로 확장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다만 노후화된 기반시설과 근로 환경 개선, 그리고 청년층을 불러모을 수 있는 정주 여건 확충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