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로봇 혁신의 거점, 광운대

광운대학교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대학의 핵심 특성화 전략으로 채택하며 미래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윤도영 광운대 총장은 29일 서울 노원구 광운스퀘어 원형 광장에서 개최된 '광운 AI·로봇 미래교육 비전' 선포식에서, '사람을 키우는 AI·로봇 대학, 세계로 나아가는 로봇 광운'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윤 총장은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피지컬 AI' 전문 인재를 집중적으로 길러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이번 선포식에서는 28년 만에 미국을 벗어나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27 로보페스트 월드 챔피언십'의 성공적 개최 계획도 함께 발표되었다. 윤 총장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서울 동북권 지역을 글로벌 AI 및 로봇 혁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 총장단과 정관계 인사, 산학연 전문가, 지역 주민 및 학생 등 약 400명이 모여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산업 맞춤형 교육과 캠퍼스 벨트 구축

광운대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휴머노이드와 모바일 로봇 전공을 새롭게 신설하고, 서울시와 협력하여 캠퍼스 내에 로봇 실험실을 마련할 방침이다. 27개의 협약 기업들은 교육과정 기획 단계부터 강의까지 직접 참여하며, 학생들은 로봇의 설계와 제작은 물론 실증과 현장 적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득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28년부터는 매년 260명에 달하는 특화 인재를 배출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석재 대회 조직위원장은 추진 경과를 보고하며, 로보페스트가 단순 암기가 아닌 사고력을 겨루는 100% 자율주행 기반의 세계적 대회임을 설명했다. 그는 광운대가 첫 해외 개최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되었음을 알리며, 광운대와 산하 초·중·고교를 하나로 묶는 '캠퍼스 벨트' 구상이 미국 사무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7년 5월 28일부터 나흘간 60여 개국에서 온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서울 동북권 캠퍼스에 집결할 예정이다.

로봇과 함께한 비전 선포와 축제의 장

1부 행사에서는 광운대 동문 기업인 엑스와이지(XYZ)가 제작한 양팔 로봇 '듀스(DEUX)'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듀스는 윤 총장과 포옹을 나누고 비전 선포문을 전달하는 첨단 로봇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축사에 참여한 우원식 전 국회의장, 김용태·김남준 국회의원, 서준오 노원구청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등은 대회의 성공과 미래 교육 비전을 응원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광운스퀘어 일대가 로봇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축제의 현장으로 변모했다. 현장에는 광운대 교수진이 개발에 힘을 보탠 4m 높이의 대형 탑승형 로봇 '메소드-3'가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