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한 CCTV 대비 부족한 인력과 노후 장비
영월군 CCTV 통합관제센터가 관리하는 장비의 60%가량이 설치 후 6년이 넘은 노후 기기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관제 인력 부족과 시설 안전성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운영 효율화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영월군은 인력 확충 대신 AI 기술 도입과 시간대별 집중 관제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노후 장비를 순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박해경 영월군의원은 최근 열린 제336회 영월군의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실태를 면밀히 짚으며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센터가 운용하는 CCTV는 2015년 303대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1,020대로 3배 넘게 불어났으나, 이를 관리할 인력은 기존 9명에서 8명으로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노후 장비 비중 60% 상회…관제 공백 위험성
장비의 노후화 상태도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 CCTV 중 60.4%에 해당하는 616대가 설치된 지 6년을 경과했으며, 이 중 282대는 8년 이상 된 장비로 확인됐다. 인력 운용의 위험성도 지적됐다. 현재 공무직 8명이 4조 2교대 방식으로 근무하고 있어, 휴가자 등이 발생해 관제 인력이 1명으로 줄어들 경우 관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영월군은 담당 직원의 지원을 통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해명했다.
영월군은 인력을 늘리는 대신 등하굣길이나 전통시장, 공원 등 주요 거점을 시간대별로 집중 관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현재 운용 중인 100대의 AI 선별 관제 시스템 성능을 높이고, 낡은 CCTV를 단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유영만 영월군 행정과장은 올해 10대의 AI 카메라 도입을 시작으로 시가지와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고성능 장비를 확대하고, 8년 이상 된 노후 카메라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43년 된 센터 건물 안전성 및 전원 대책 과제
관제센터 자체의 시설 안전성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센터가 위치한 옛 보건소 건물은 1983년에 지어져 43년이 경과했으며,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아 안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전 시 약 3시간 동안 가동되는 무정전 전원장치(UPS)는 갖춰져 있으나, 장기 정전에 대비한 전원 이중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영월군은 오는 11월 내진 적합성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보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해경 의원은 관제 인력 보강과 함께 노후 장비 교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