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W 규모 확보로 연 매출 1조 원 목표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해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공개했다. 회사는 오는 2031년까지 데이터센터 규모를 500MW(메가와트)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돕는 기존 사업 모델에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결합해 인프라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인 부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2031년까지 설정한 500MW 누적 목표치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해당 목표를 완수할 경우 연간 매출액이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S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고객사를 대신해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구축은 물론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형태다. 최근 삼성SDS는 퍼시픽자산운용이 주도하는 200MW 이상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대규모 사업권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력 확보 난제 극복 위한 협력 전략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수도권 내 신규 전력 공급이 까다로운 상황이다. 이에 삼성SDS는 전력 공급 여건을 이미 갖춘 자산운용사 등과 손을 잡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력 인프라를 확보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질적인 경험치를 쌓겠다는 계산이다. 이 부사장은 수도권의 전력 확보 어려움을 언급하며,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대규모 사업으로 나아가는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축적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전기, 배관, 기계(MEP) 설비의 구축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이 삼성SDS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현재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문 기업인 헬릭스에 대한 삼성 계열사들의 공동 투자에도 참여하고 있다. 헬릭스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부지와 전력, 네트워크를 직접 확보하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시설을 임대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으며, 특히 해외 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및 ICT 서비스의 견고한 성장세
기존 주력인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삼성SDS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961억 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특히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92%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으며, 관리형 클라우드 서비스(MSP) 등의 활약으로 25%의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매출은 3조 7,725억 원, 영업이익은 2,4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2%와 3.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ICT 서비스 매출이 1조 6,810억 원, 물류 매출이 2조 915억 원을 나타냈다.
삼성SDS는 향후 ICT 서비스 매출이 3분기 대비 2,000억 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클라우드 중심의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삼성SDS 부문장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금융, 공공, 국방 분야의 신규 수주와 삼성 계열사의 IT 투자 확대가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클라우드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며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2027년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은 내년 1월 4분기 실적 발표 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