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비용의 최적점 찾는 '코파일럿 퓨전'

깃허브가 단순한 코드 작성을 넘어, 상황에 맞는 인공지능(AI) 모델을 스스로 선별하는 자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깃허브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깃허브 유니버스 2026'을 통해 에이전트의 작업 관리와 모델 선택, 그리고 코드 검토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인 '코파일럿 퓨전(Copilot Fusion)'은 개발자가 매번 어떤 모델을 사용할지 고민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코파일럿 퓨전은 디버깅이나 코드 생성, 추론, 도구 활용 등 개별 작업이 요구하는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후 성능 수치와 운영 비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가장 효율적인 하나의 모델 혹은 복수의 모델을 조합해 실행하는 최적의 방식을 결정한다. 이는 지난해 발표되어 다양한 업체 에이전트를 연결했던 '에이전트 HQ'와는 차별화된 기능으로, 에이전트의 연결을 넘어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정교하게 조율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중 저장소 관리와 끊김 없는 작업 환경

새롭게 도입된 '코파일럿 프로젝트(Copilot Projects)'를 이용하면 에이전트가 여러 코드 저장소에 걸쳐 동시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개발자는 단일 지점에서 모든 작업 세션을 모니터링하며 다음 단계를 지시할 수 있으며, 해당 기능은 코파일럿 앱을 통해 즉시 제공된다. 이는 지난해 '미션 컨트롤'을 통해 선보였던 에이전트 배정 및 병렬 작업 추적 기능에서 한 단계 진화하여, 다중 저장소 간의 통합 관리로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작업의 연속성 또한 확보되었다. 개발자는 VS 코드나 깃허브 앱, 웹 브라우저, 명령줄 도구(CLI) 등 어떤 환경에서도 클라우드 에이전트 세션을 그대로 이어가며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코파일럿 오토메이션(Copilot Automations)'은 과거의 작업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 방향을 제안하며, 사용자는 이를 검토 후 승인하거나 특정 일정 및 이벤트에 맞춰 워크플로가 실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코드 검토 기능인 '코파일럿 코드 리뷰 맥스(Copilot Code Review Max)'는 변경 사항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신속한 검토가 필요한 라이트(Light)나 밸런스드(Balanced) 모드와 차별화되어 운영된다.

기업형 과금 모델 도입과 인프라 대폭 확충

기업 고객을 위한 유연한 요금 체계도 마련되었다. 별도의 코파일럿 구독 없이도 사용한 만큼의 AI 크레딧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옵션이 도입된다.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이날부터 영업팀을 통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셀프서비스 방식도 지원될 예정이다. 기존 비즈니스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현재의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새로운 과금 방식으로 선택적 전환이 가능하다.

급증하는 에이전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도 병행된다. 깃허브는 올해 400만 개의 CPU 코어와 160PB 규모의 고속 스토리지, 50Tb/s의 네트워크 용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애저(Azure)의 여러 지역에 서비스를 배치하는 인프라 전환 작업은 2027년 초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카일 데이글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업이 고성능 AI를 낮은 비용으로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으며, 셰린 네이피어 아시아태평양 기업영업 부사장은 개발자가 모델 선정의 부담 없이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