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위반 10건 지적받은 이상중 원장 해임 확정
허위 경력 기재와 법인카드 오남용 의혹을 받아온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결국 물러나게 됐다. 전날 이상중 원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최종적으로 재가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지난 8월 이사회가 신의성실 및 준법·청렴 의무를 위반했다는 근거로 해임 건의를 의결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상중 원장은 지난 2월부터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감사를 받아왔다. 해당 감사 과정에서 예산 관리와 업무추진비 집행, 경력 사항 기재 등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총 10건의 지적 사항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논란은 지난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의원들에 의해 집중적으로 다뤄졌으나, 당시 이 원장은 감사 결과에 대해 절차적 결함이 있다며 반박한 바 있다.
류재철 교수 직무대행 선임…임기 공백 최소화 주력
KISA 측은 내년 1월까지로 예정되었던 원장의 임기 중단에 따른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즉각적인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비상임이사인 류재철 충남대학교 컴퓨터융합학부 교수가 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되었으며, 이날부터 공식적인 기관 운영 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이 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업무 처리 과정의 미흡함은 인정하면서도 이번 해임 조치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거나 부당한 특혜를 준 적은 없다고 강조하며, 임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해임이 결정된 것에 대해 깊은 의문을 제기했다. 이 원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향후 필요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거쳐 해임 결정이 적정했는지 확인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