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역사상 최초의 터치 인터페이스 도입
애플이 맥북 시리즈의 전통을 깨고 화면을 직접 터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신형 맥북 프로를 세상에 내놓았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애플은 최신 M5 프로 및 M5 맥스 칩을 장착한 14인치와 16인치 크기의 맥북 프로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신모델은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함과 동시에 터치 입력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변화의 중심인 터치 기능은 기존처럼 별도의 레이어를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패널 내부에 센서를 직접 통합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애플 측은 이러한 설계를 통해 입력 시 발생하는 지연 현상을 극한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성능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2000니트의 최대 밝기와 1000만 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하며, 아이폰의 상징인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도 맥북 라인업에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경량화된 디자인과 강력해진 AI 연산 성능
하드웨어 설계 측면에서도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14인치 모델은 전작 대비 220g 가벼워진 1.38kg으로, 16인치 모델은 320g 줄어든 1.82kg으로 제작되어 휴대성이 대폭 강화되었다. 베젤을 줄인 덕분에 실제 가용 화면은 각각 14.2인치와 16.3인치로 확장되었으며, 배터리 효율은 최대 24시간까지 연장되었다.
두뇌 역할을 하는 M5 프로와 M5 맥스 칩은 그래픽 처리와 인공지능(AI) 연산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애플은 기기 자체에서 수천억 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발표 당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정식 출시일은 내달 6일로 확정되었다.
가격 책정 및 시장의 변화된 시각
신제품의 가격은 14인치 M5 프로 모델이 2899달러(국내 479만 원), 16인치 M5 프로 모델이 3399달러(국내 559만 원)로 결정되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애플의 오랜 철학이 뒤집힌 상징적 사건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2006년 맥북이 처음 등장한 이후 터치스크린 도입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과거 하드웨어 부문을 총괄했던 존 터너스 CEO는 2021년 당시, 맥은 간접 입력 방식에 최적화된 기기라며 아이패드와 차별화되는 맥의 정체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CNBC 등 외신은 PC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부품 수급 환경의 변화가 이러한 정책 변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터치스크린과 OLED 같은 프리미엄 사양을 통해 맥북 프로의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