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로 읽어내는 수면 패턴

아마존이 사용자의 호흡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최적의 기상 타이밍을 찾아내는 혁신적인 알람시계를 선보였다. 기존의 알람시계가 지정된 시각에 기계적으로 소리를 내는 방식이었다면, 이 제품은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수면 깊이를 정밀하게 살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워치나 별도의 수면 측정 센서를 몸에 부착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도 수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29일 씨넷재팬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일본 시장에 스마트 알람시계인 '에코 타임(Echo Time)'을 새롭게 출시했다. 해당 제품의 판매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3만 5980엔(한화 약 30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한국 시장에 언제 출시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비접촉식 기술과 스마트한 기상 시스템

에코 타임의 핵심적인 기술력은 초음파를 활용한 비접촉식 수면 감지 방식에 있다. 기기는 초음파를 쏘아 사용자의 호흡 패턴을 분석하고 기기와의 거리를 측정함으로써 현재 어떤 수면 단계에 있는지 파악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스마트 알람 기능의 근거가 되며, 사용자가 가장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어날 수 있는 순간을 판단하는 데 쓰인다.

기상 시간이 다가오면 화면의 밝기가 점진적으로 밝아지며, 알람 소리 역시 아주 작은 소리에서 시작해 서서히 커지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만약 별도로 판매되는 호환 스마트 조명을 함께 사용한다면, 방 전체의 조명을 연동해 더욱 입체적인 기상 경험을 할 수 있다.

디자인과 서비스 이용 환경

제품의 외형은 반구형 형태를 띠고 있으며, 3.2인치 크기의 원형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어 있다. 화면을 통해 시간과 날씨, 현재 재생 중인 음악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시계 테마는 10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조합으로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색상은 글레이셔 화이트, 코럴 핑크, 그래파이트 등 총 세 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이러한 스마트 알람 기능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성형 음성비서인 '알렉사 플러스' 서비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마존은 일본에서 알렉사 플러스의 조기 이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신규 기기 구매자와 기존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조기 이용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비회원은 월 3000엔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적 한계

에코 타임에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카메라가 포함되지 않았다. 수면 감지 기능은 사용자가 알렉사 앱을 통해 직접 활성화하거나 끌 수 있으며, 마이크 기능을 비활성화할 경우 해당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 다만 아마존 측은 이 제품이 제공하는 수면 감지 기능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거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 의료용 기능은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