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간 이어진 리더십 공백과 MS의 직접 통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이 파리크 코어AI(CoreAI) 총괄 부사장이 깃허브의 새로운 수장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깃허브 유니버스 2026’ 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파리크 부사장은 깃허브의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누구냐는 질문에 본인이 직접 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토마스 돔케 전 CEO가 사임 의사를 밝힌 지 약 1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깃허브의 경영권 향방과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의 독립성 유지 여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카일 데이글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깃허브가 MS가 추진하는 전체 에이전트 사업 전략에서 과거보다 훨씬 중추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 CEO의 경쟁 플랫폼 출시와 M12의 투자 논란
지난해 8월 11일, 돔케 전 CEO는 사임 발표와 함께 연말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책임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퇴사 이후 그는 공동 창업한 '엔타이어'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다. 특히 엔타이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투자 부문인 M12로부터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엔타이어는 유니버스 개막 이틀 전인 26일, 인간과 AI 에이전트의 협업을 지원하는 개발 플랫폼을 선보이며 깃허브의 대안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M12가 깃허브의 전 CEO가 만든 경쟁 플랫폼에 자금을 지원한 배경에 대해 데이글 COO는 개발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들과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세상에 깃허브를 대체할 새로운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에이전트 시대로 접어든 만큼, 개발자들이 요구하는 기능에 맞춰 깃허브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시대의 기술 통합과 시너지
마이크로소프트와 깃허브 사이의 독립성 논란에 대해서도 데이글 COO는 조직 간의 경계를 나누는 것보다 개발자에게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논리로 대응했다. 그는 깃허브가 보유한 에이전트 제어 및 실행 기술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규 코파일럿 앱에 실제로 적용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반년 동안 양사의 협력은 더욱 심화되었으며, 깃허브가 단순히 애저(Azure)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 공동 개발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크 부사장 역시 깃허브가 코어AI 조직의 핵심 구성원임을 재확인하며, AI 개발 플랫폼인 '파운드리'와의 연계 계획을 설명했다. 그의 구상은 깃허브의 강력한 개발 도구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진 독보적인 AI 및 클라우드 기술력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의 설계 단계부터 실제 서비스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