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신제품 효과로 적자 폭 축소

삼성전자의 MX(모바일경험) 및 네트워크 부문이 올해 3분기 6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적자 상태를 유지했다. 다만 갤럭시 Z 폴드8을 포함한 폴더블 신규 라인업의 출시 효과와 프리미엄 기기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 분기보다는 적자 규모가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MX와 네트워크 부문의 합산 매출은 37조 7000억 원, 영업손실은 6000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16.7%(4조 2000억 원) 급감하며 적자로 전환된 수치다. 그러나 직전 분기였던 2분기 기록한 7000억 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14.3%(1000억 원) 개선된 것이다.

매출 성장세는 뚜렷, 원가 부담이 발목

삼성전자는 MX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의 영업이익을 통합하여 발표하기 때문에 MX사업부 단독의 정확한 손실 규모는 알 수 없다. 다만 네트워크사업부가 북미 시장 상황과 소프트웨어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및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MX사업부의 수익성은 지난 분기보다 나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MX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37조 3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보다는 15% 증가했다. 부문 전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1%, 전분기 대비 14% 늘어났다.

이러한 매출 상승의 주요 동력은 지난 7월 선보인 갤럭시 Z8 시리즈 등 폴더블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풀이된다. 특히 고가형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비중이 상승하며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진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신모델 출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하며, 원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이익은 줄었으나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 구조 덕분에 전분기 대비 손익은 개선되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별 극명한 실적 차이와 향후 전략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회복에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의 원가 상승을 실적의 주요 압박 요인으로 지목했으며, 판매 확대가 실질적인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로 남았다. 사업부별로 실적은 극명하게 갈렸다.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DS부문이 106조 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달리, MX사업부가 포함된 DX부문은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갤럭시 S26 시리즈와 폴더블폰, 웨어러블 제품 등 갤럭시 생태계의 신규 라인업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프로세스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하드웨어 혁신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할 구상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95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107조 4000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테크 기업 중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