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와 물류의 동반 성장, 3분기 실적 견인

삼성SDS가 클라우드와 물류 부문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3분기 24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물류 사업의 경우 항공 및 해상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효과가 맞물리며 매출 2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중심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을 아우르는 인프라 및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프론티어와 연계한 보안 서비스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가 29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조 7725억 원, 영업이익은 24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와 3.7% 증가한 수치다. 대외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성과와 항공·해상 물류 사업의 확장이 전체적인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1조 6810억 원으로 전년보다 5.3% 늘어났으며, 특히 인공지능 전환(AX) 수요가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18% 급증한 7961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공급이 15% 성장한 점도 눈에 띈다. 물류 부문은 운임과 물동량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2조 9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4분기 전망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전략

김태호 삼성SDS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에도 클라우드 연계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4분기 IT 매출 증가 폭이 3분기 대비 20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으며, 클라우드 부문을 핵심 성장축으로 지목했다. 구체적으로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과 에너지·조선 분야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그리고 관계사 대상 매출 확대를 통해 4분기에도 클라우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내년도 물류 부문은 환율 등 대외 변수를 고려할 때 급격한 성장보다는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신장하는 정도의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인프라 서비스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퍼시픽자산운용의 200MW급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국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은 2031년까지 누적 500MW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목표가 달성될 경우 2031년부터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프라 목표치는 800MW 규모다.

신규 보안 사업 및 AI 생태계 투자 확대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차세대 보안 서비스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내년 3월에는 아시아 최초 도입을 목표로 베라루빈 기반의 신규 보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보안 분야에서는 삼성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 구글의 '페어윈드', 앤트로픽의 '보안검증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고객사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컨설팅부터 관제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보안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협업 솔루션인 브리티웍스를 통해 공공 부문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33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연말까지 11개 중앙행정부처를 추가로 확보하고, 내년에는 지자체와 교육청 등으로 범위를 넓혀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로봇 분야에서도 레인보우로보틱스, 월든 로보틱스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대외 고객의 로봇 전환(RaaS) 수요에 대응하며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등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