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로봇이 이끄는 식품 산업의 대전환

농식품의 생산 및 유통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한국 식품(K-Food)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대안으로 ‘푸드스마트유통’ 산업 육성이 강력히 제안되었다. 푸드스마트유통이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를 결합하여 식품의 신선도 유지부터 물류 체계, 재고 관리까지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고도화된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기원 월드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푸드스마트유통 산업 육성 및 혁신전략 정책포럼’의 주제발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언급했다. 이 회장은 세계 푸드스마트유통 시장이 지난해부터 매년 평균 16.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그 규모가 330억 달러(한화 약 44조 18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산업 육성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데이터 기반 관리로 입증된 비용 절감 효과

해외 선진 사례를 통한 기술 도입의 필요성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최정희 한국식품연구원 스마트제조연구단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사례를 들었다. 월마트는 데이터에 기반해 유통 흐름과 신선도를 관리하는 ‘에덴’ 시스템을 운용 중이며, 이를 통해 연간 약 970억 원에 달하는 식품 폐기 비용을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하며 해외 유통 현장에서 이미 스마트 기술이 활발히 쓰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대응 전략도 논의되었다. 이희정 식품안전정보원 식품안전정보분석실장은 국제적인 수입 농식품 관리 방식이 기존의 ‘최종 제품 검사’ 단계에서 ‘사전 관리’ 체계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각국의 규제 관련 데이터를 푸드스마트유통 시스템에 통합 적용함으로써 K-푸드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지자체와 민간이 협력하는 산업 거점 구축

지역 단위의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발표되었다. 김영근 경남 밀양시 투자유치과장은 푸드스마트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와 민간 부문이 함께 이끄는 성장 모델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밀양시는 우수한 교통망과 더불어 이미 지역 내에 다수의 주요 식품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 ‘식품 스마트유통 연구지원센터’를 유치하고 이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주최하고 경남도, 밀양시, 월드푸드테크협의회, 부산대학교 앵커사업단이 공동 주관하였다. 행사 현장에서는 밀양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산·관 협력 업무협약식도 진행되었다. 해당 협약에는 밀양시를 비롯해 NH농협 밀양시지부, 삼양식품, 미스터아빠, 퓨처센스, 링스업, 코윈로보틱스, 임팩티브AI, 아워홈 등 총 9개 기관이 참여하여 협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