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경쟁 구도로 격상된 강원연구개발특구 유치전

강원도 최대 규모의 산업 거점인 원주시가 강원연구개발특구 본부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원주시는 지난 27일 강원연구개발특구 본부와 테크비즈센터의 입지를 결정하기 위한 공모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춘천시 및 강릉시와 함께 3파전 양상의 치열한 유치 경쟁을 예고했다.

압도적인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의 강점

원주시는 경쟁 시들 중 가장 넓은 5.52㎢의 특구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당 구역 내에는 6개의 산업단지와 기업도시를 비롯해 3개의 대학 및 다수의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반도체 산업의 실증 및 사업화 과정을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 성과를 실제 기업 성장과 산업 활동으로 전환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원주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활용한 맞춤형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과 AI 및 센서 기반의 예측·관리 솔루션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국비 지원과 지역 경제 성장의 결합

특구로 지정될 경우 매년 100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이 이루어지며, 특구 내 입주 기업들은 기술 이전과 연구개발, 사업화의 전 과정에서 재정적·제도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원주시는 그동안 의료기기 산업의 토대를 닦는 동시에 대학, 병원, 공공기관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육성해 왔다. 또한 반도체 산업에서도 전문 인력 양성과 테스트 베드 구축, 소재·부품 기업 유치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해 온 상태다. 이러한 기존 인프라에 국가 차원의 R&D 사업화 지원이 결합되면 지역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경제 컨트롤 타워로서의 최적지 강조

원주시는 도내 최대의 경제·산업 도시라는 점을 들어 특구 본부의 최적 입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원주 소재 사업체는 강원도 전체의 약 21%인 4만 3627곳에 달하며, 제조업 생산액은 전체의 52.1%인 4조 9577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특구 지정 요건인 연구기관 40곳을 크게 상회하는 70곳의 기관과 이공계 학부를 보유한 3곳의 대학이 위치해 있어, 연구와 생산, 사업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갖췄다.

강원도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의 심의와 현장 실사 과정을 거쳐, 올해 안으로 특구 본부의 위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