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가 견인한 AWS의 기록적 성장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을 이끌며 약 5년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막대한 투자 비용이 발생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의 적자 폭은 크게 늘어났다.

현지시간 29일 아마존이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상승한 2019억 달러(한화 약 293조 원)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를 기록해 시장의 기대치였던 1.97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며, 매출 역시 예상치인 2022억 달러를 하회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압도적 수익 기여

AWS의 성과는 독보적이었다. 3분기 AWS 매출은 전년 대비 39% 급증한 약 460억 달러(약 67조 원)를 달성하며,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전망치였던 454억 8천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연환산 매출 규모는 1,840억 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AWS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177억 7천만 달러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인 280억 8천만 달러 중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AI 서비스의 활용도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포천 500대 기업의 기업용 AI 플랫폼 '베드록' 지출액은 전년보다 약 7배가량 증가했으며, AI 모델이 처리하는 데이터 규모는 17배로 확대됐다. 아마존은 개발자들이 기존 AI 코드를 자체 제작 반도체인 '트레이니엄'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 도구도 새롭게 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AI 전문 기업들의 클라우드 이용이 늘면서 AWS의 매출 성장률이 6분기 연속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고 전했다.

인프라 투자 부담과 향후 전망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WS의 인프라 및 기능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고 평가하며, 2027년과 2028년에도 4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규모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출은 현금흐름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최근 12개월 기준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은 424억 달러(약 61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 분기 적자 규모인 76억 달러보다 약 6배나 커진 수치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2200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4분기 매출 전망치는 2400억 달러에서 2470억 달러 사이로 제시됐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 직후 아마존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