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설비투자와 개인소비가 이끈 경제 활력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탄탄한 소비 지출이 맞물리며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장 지표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률의 경우 시장의 예측 범위 내에 머물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지시간 29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3.4%(속보치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2%를 넘어선 수치이며, 지난 2분기의 2.2%와 비교하면 1.2%포인트나 상승한 결과다. 이번 지표는 최근 1년 동안 기록된 성장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견조한 물가 흐름과 연준의 통화 정책 전망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는 AI 관련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와 개인들의 소비 증대가 꼽혔다. 특히 장비 투자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팬데믹 이후의 반등 시기를 제외한다면 2011년 이래 가장 강력한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3분기 개인소비 역시 연율 3.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3.4%를 상회했다.
동시에 발표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6% 상승한 수치다. 근원 PCE 물가 또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예측된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이처럼 강력한 경제 성장세와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레고리 다코 EY파르테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AI 관련 투자가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활동의 핵심적인 축으로서 기능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