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 전환 성공과 장밋빛 매출 전망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오라클의 주가가 현지시간 28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폭등했다. 이번 주가 급등은 오는 2030 회계연도까지 매출이 2,2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이는 매년 평균 35%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전망은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AI 투자가 정작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오라클은 AI 분야에 대한 과도한 부채 투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자금 조달 한도를 200억 달러 규모로 제한하겠다고 공표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한 3단계 전략

CNBC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개최된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7 회계연도부터 2030 회계연도 사이의 자금 조달 규모를 최대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은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각각 50%씩 균형을 맞춰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대규모 AI 투자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이 흑자로 전환되기 전까지의 과도기적 지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재무 전략을 제시했다.

첫 번째 전략은 공급자 금융(vendor financing)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장비 공급사나 납품 업체가 구매 기업을 대신해 자금을 대출하거나 대금 결제를 뒤로 미뤄주는 방식이다. 엔비디아가 풍부한 현금력을 바탕으로 자사 반도체를 판매할 때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두 번째는 고객이 서비스 운영 및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직접 마련하는 '고객 제공 하드웨어(customer-provided hardware)'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다. 고객의 자금으로 서버 등을 구축함으로써 오라클의 직접적인 자본 지출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제 개시하기 전 고객으로부터 대금을 미리 받는 '선결제' 방식을 사용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현금 압박을 완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의 성장 예측과 주가 흐름

LSEG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오라클의 매출이 2027 회계연도에 8% 성장한 뒤 이후 2년 동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추정한 2030 회계연도 오라클의 매출액은 2,242억 달러 규모다. 한편, 오라클은 올해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30% 이상 급락하는 매도세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