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반도체로 관제 체계 전면 개편
울산광역시가 범죄나 재난의 전조 현상을 빠르게 포착해 대처할 수 있도록, 기존 방범 및 재난 관리용 CCTV에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접목한다. 울산시는 지난 28일, 5개 구·군과 협력하여 '국산 AI 반도체(NPU) 기반 공공 AI CCTV 전환사업'의 진행 현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번 사업의 최종 완료 목표 기한은 오는 12월 15일로 설정되었다.
이번 전환 대상은 울산시 재난안전상황실을 포함해 5개 구·군 통합관제센터에서 관리 중인 CCTV 총 8942대다. 해당 사업은 국산 AI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 56대를 도입하고, 영상 내 상황을 텍스트로 설명하고 분석하는 시각언어모델(VLM)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울산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탈피하는 한편, 관제 시스템에 국산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국내 관련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80%에 달하던 오탐지 문제, AI로 해결한다
새롭게 구축될 영상 분석 체계는 사물이나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행동과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요소만을 골라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시스템은 상황 분석의 정밀도가 떨어져 나뭇잎의 흔들림 같은 무관한 움직임에도 경보를 울리는 한계가 있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각 통합관제센터에서 매년 발생하는 500건에서 2000건 사이의 탐지 상황 중 약 80%가 오탐지로 나타나, 관제요원들이 시스템이 감지한 영상을 일일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시는 이번 AI 영상 분석 기술 도입을 통해 현재의 높은 오탐지율을 5% 미만 수준으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필요한 경보를 걸러냄으로써 실제 긴급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 관제 인력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새로운 체계가 도입되면 관제요원의 업무 과중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선별 관제를 통해 위험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