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의 토대로서의 체험활동
청소년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 급변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경제적·정신적·사회적 자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장기 동안의 다채로운 경험이 필수적이다. 일본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의 아오키 고타로 이사장은 체험활동이 곧 인간을 길러내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자연과의 교감이나 사회 현실을 직접 대면하는 경험은 건강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근간이 되며, 특히 직접적인 체험이 결여되기 쉬운 디지털 환경에서는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한국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일본의 이 기관은 도쿄의 국립올림픽기념청소년종합센터를 비롯해 전국 27개 지역 거점을 포함하여 총 28개의 운영 거점을 보유한 국가 차원의 중심 기구다.
일본 청소년이 직면한 현실과 과제
현재 일본의 청소년들은 바쁜 일상과 놀이 공간의 축소, 그리고 지역 사회 활동의 위축으로 인해 충분한 체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교원들의 근로 시간 단축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기존의 다양한 행사들이 재검토되고 있어,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체험활동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청소년이 소외되지 않고 풍부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하며, 사회 전체가 계획적인 관점에서 체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6년 7월 일본 사회교육 관련 심의회의 분과위원회가 공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교육 시설은 유아기부터 자연과 생활 환경을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촉진하고 발달 단계에 부합하는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디지털 기술과의 시너지와 주도적 참여
해당 보고서는 직접적인 체험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간접·가상 체험 사이의 시너지를 통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또한 지역 내 아동센터나 방과후 아동교실 등과 연계하여 생활권 안에서 체험활동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성인이 짜놓은 틀에 박힌 프로그램 제공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주도적인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그들이 안식처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발달 단계별 프로그램 개발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선도적 실천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격차 해소와 한일 양국의 협력 비전
현재 일본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는 여러 청소년 단체와 함께 '체험의 바람을 일으키자'는 운동을 전개하며 민관이 협력해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고 가치 확산을 위한 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앞으로는 성장 환경에 따른 체험의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하며, 은둔이나 고립, 인터넷 중독 혹은 학교 밖 청소년과 같은 특수 상황에 놓인 아동·청소년 및 청년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히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동을 다양한 기회와 연결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인권 존중 이해도 제고와 지도자 대상의 윤리 교육 및 괴롭힘 예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체험 격차 완화와 디지털 활용, 청소년의 주도성 확보라는 공통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양국의 청소년 활동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