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연기 인생 마침표 찍은 국민 배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30일 정치권 전반에서 일제히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배우인 최불암 선생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표했다. 조 의장은 고인이 6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국민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최 선생이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외된 아이들을 후원해 왔으며, 교정시설 내 청소년들에게 음악과 연극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를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라 칭했다.

시대를 관통한 연기와 사회적 신념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실시하며 고인의 예술적 업적을 기렸다. 조 대변인은 '수사반장'의 박 반장 캐릭터와 '전원일기'의 김 회장 등 고인이 연기한 인물들이 시대를 관통하며 대중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기자는 반드시 사회적 의식을 갖춰야 한다는 고인의 철학에 따라, 작품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성찰해 왔음을 언급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조 대변인은 중년 세대에게 '최불암 시리즈'를 통해 큰 웃음을 주었던 추억의 주인공을 언급하며, '좋은 방송이 좋은 나라를 만든다'는 고인의 신념을 되새겼다. 그는 평생에 걸쳐 국민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달했던 고인의 발자취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 아버지로 남은 마지막 배역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 아버지'였던 최불암 선생이 지구에서의 배역을 모두 수행하고 하늘로 돌아갔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신 대표는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MBC의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를 상기시켰다. 그는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도 고향을 지키며 대가족과 마을 공동체를 넉넉한 마음으로 돌봤던 최 선생의 모습이 국민의 아버지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