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동의 역사와 예술이 만나는 갯배예술제
강원도 속초시의 상징적인 교통수단인 '갯배'를 주제로 한 특별한 축제가 펼쳐진다. 속초시는 오는 3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아트플랫폼 갯배 일대에서 '갯배예술제'를 개최한다고 29일 공표했다. 속초민예총이 주관하고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속초시의 후원을 받으며, '갯배, 삶을 잇다'라는 핵심 주제 아래 진행된다. 이번 예술제는 갯배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상징성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공연과 먹거리,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통해 청호동 특유의 생활문화를 지역 예술인과 주민, 그리고 관광객 모두와 공유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요리대회부터 평화 런웨이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축제의 막은 플루트 오케스트라의 개막 연주와 지역 예술가 및 주민들이 꾸미는 축하 공연으로 화려하게 열린다.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갯배 요리대회'에는 총 8개의 주민 팀이 출전하여 경쟁을 펼친다. 이들은 실향민들의 음식 문화를 재해석한 한입 크기의 음식들을 비롯해, 명태와 오징어 같은 속초의 대표적인 수산물을 주재료로 활용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요리에 담긴 가족의 추억과 지역 사회의 서사를 함께 풀어내며 관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평화 런웨이'에서는 강릉민예총 모델협회 소속 모델들과 아바이마을 주민들이 무대 위를 누비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그리고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 온 갯배의 상징적 의미를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갯배 모양의 에코백 만들기나 유리공예, 아바이마을의 전통 방식인 막장 만들기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생활문화 체험 코너도 운영된다. 행사의 대미는 강원도 무형유산인 속초아리랑의 울림과 함께 장식될 예정이다.
속초의 명물 갯배, 그 역사적 배경과 가치
갯배는 속초항 앞바다를 사이에 두고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중앙동 시내를 연결하는 해상 교통수단이다. 양측에 연결된 쇠줄을 사공이 갈고리 형태의 견인 기구로 직접 당겨 움직이는 무동력선으로, 승객이 직접 배를 끄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해방 이후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해 오다 1998년 속초시가 본격적으로 설치를 진행했다. 해안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보다 시간과 거리가 단축될 뿐만 아니라, 바다와 마을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2000년 방영된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주인공 은서(송혜교 분)가 노란 우산을 쓰고 갯배를 타는 장면이 화제가 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으며, 2010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되며 속초의 대표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