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고도화와 피지컬AI 기술을 접목한 중소제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잠재력 있는 바이오 기업에 대해 연구개발(R&D) 지원과 정책금융을 대폭 늘리는 한편, 중소 제조 현장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산 기술을 보급하여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 총리는 29일 오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종근당 천안공장을 찾아 자동화 시스템이 가동 중인 생산 라인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AI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시설과 AI 이송 시스템을 통한 원자재 공정 처리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첨단 제조기술의 현장 적용 상태를 면밀히 살폈다.

K-제약바이오 및 중소제조 혁신 전략 논의

이후 진행된 제16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는 'K-제약바이오 프론티어기업 육성방안'과 '중소제조 피지컬AI 확산 전략'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및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는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을 제약바이오 분야의 핵심으로 삼고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매년 50곳의 유망 기업을 선별하여 총 200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전담 성장디렉터가 배치되어 최대 5년 동안 맞춤형 관리를 받게 된다.

재정적 지원도 강력하게 추진된다. 기술보증기금의 900억원 보증과 R&D 전담은행의 600억원 투자를 포함해, 향후 3년간 총 15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이 투입된다. 또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과 공공 의료데이터의 연계성을 높이고,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동물대체시험 관련 신규 R&D도 병행한다. 병원 연구자들의 창업을 도와 임상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며, K-바이오랩허브와 같은 인프라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5조 원 투입해 중소제조 디지털 전환 가속화

중소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피지컬AI 확산 전략도 구체화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스마트제조혁신 분야에 5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현재 30% 수준인 중소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율을 50%(3만 개 기업)까지 끌어올리고, AI 도입률 역시 현행 1%에서 10%(6,000개 기업)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장비와 공정, 공장 전체를 아우르는 피지컬AI 선도모델의 실증 사업이 추진된다. 스마트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기술 개발부터 해외 시장 진출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기술 전문 공급기업군도 함께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한 총리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첨단기술의 산업 현장 안착과 혁신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겪는 고충과 필요한 지원책에 대해 가감 없이 의견을 내달라고 당부하며,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