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강자 마벨, 루멘텀 인수 협상 돌입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마벨 테크놀로지가 데이터센터용 광학 장비 전문 업체인 루멘텀 홀딩스 인수를 위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각 29일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벨과 루멘텀 양측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이번 인수 합병에 대한 최종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거래가 최종 확정될 경우, 미국 기술 및 통신 산업계의 M&A 역사에서 역대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기념비적인 대형 계약이 될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루멘텀의 기업 가치는 약 83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인수 주체인 마벨의 시가총액은 약 2,210억 달러 수준에 달합니다.

데이터 전송 병목 해소할 광학 기술 확보

루멘텀은 대규모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데 필수적인 광학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팽창하면서 데이터 클러스터의 규모가 비대해짐에 따라, 기존의 구리선 연결 방식보다는 광케이블을 활용한 데이터 전송 방식이 핵심 기술로 부상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 내 광학 부품에 대한 수요는 공급 능력을 압도적으로 상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루멘텀의 마이클 헐스턴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는 현재 보유 중인 광학 부품 재고가 2029년까지 모두 소진될 만큼 수요가 강력하며, 내년도에는 특정 제품군에 대해 전체 수요의 70%조차 충족하지 못할 정도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