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혁신 기술로 세계 무대 입증
인간의 피부처럼 정밀하고 부드러운 촉각을 로봇에게 부여하는 기술을 보유한 국내 대학 창업기업이 국제적인 기술 경연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한양대학교 ERICA 측은 교원창업기업인 코스모크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이 주최한 '인피니언 스타트업 챌린지 2026'에서 최종 2위에 선정되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9개국에서 모인 100여 개의 벤처기업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번 경진대회는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데 필요한 '피지컬 AI' 분야의 혁신적 기술력을 검증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코스모크는 지난 이달 6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개최된 최종 결선 무대에서 정교한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킨' 센서로 구현한 로봇의 섬세한 손길
코스모크가 선보인 핵심 기술인 '코스킨(COSKIN)'은 자기장의 변화를 이용해 물체와 접촉하는 지점은 물론, 가해지는 압력과 측면으로 미끄러지는 힘까지 통합적으로 감지하는 첨단 촉각센서다. 이 센서를 탑재한 로봇은 물체를 파지할 때 가해지는 힘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달걀과 같이 파손 위험이 큰 물건도 깨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다루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양대 ERICA 로봇공학과 교수이자 코스모크를 이끄는 장범진 대표는 현재 한양대 ERICA 창업보육센터에 거점을 두고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모크는 실리콘 소재 전문 기업인 노루페인트 및 로봇 손 제작 전문 기업인 테솔로 등과 협력하여 실제 로봇 시스템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다.
딥테크 기반의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장범진 대표는 이번 수상을 두고 글로벌 산업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자사의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차세대 로봇 응용 분야에서 필수적인 감각 센서 기술을 끊임없이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코스모크는 로봇용 촉각센서 외에도 첨단 반도체 공정 분석 장비를 개발하는 등 폭넓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딥테크 팁스와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